이제는 왜곡된 취업행태를 바꿔야 한다. 고교를 졸업한 뒤 취업전선에 나서는 청년이 늘어나야 한다. 또 대학과정을 되도록이면 빨리 끝낸 뒤 취업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대기업 등 번듯한 직장만 찾으면 곤란하다. 중소기업에도 희망은 얼마든지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중소기업에 가보면 영역이 넓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더 많다. 먼저 중소기업에 가서 열심히 일하며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가지고 또 다른 기업에 갈 수 있다”고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2년제 포함)이나 대학원(석·박사과정)에 진학하는 근로학생에게 1인당 최고 2000만 원까지 학자금을 대부한다. 지난해에는 2만9000여 명(990억 원)이 학자금 대부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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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보다 기술 하나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현장형 인재도 많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상 16번째다. 주인공은 대부분 고교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다. 취업에 대해 고민한다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견실한 중소기업을 찾아보라. 막막하게만 보였던 취업의 문이 크게 보일 것이다. 배운 뒤 일하는 시대가 아니라 일하면서 배우는 시대임을 청년들이 인식해 주길 바란다.
송승호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