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5곳 실태 조사216곳은 한명도 전환안해
실제로 한전은 지난해 모두 526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했지만 단 한 명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78명을 채용했지만 정규직은 물론이고 계약직으로도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인턴 593명을 채용한 국민연금공단도 마찬가지였다. 청년인턴을 채용한 공공기관 중 단 한명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은 곳은 216곳(84.7%)에 이른다. 계약직 전환도 91곳 361명에 그쳤다.
재정부는 지난해 초 각 공공기관에 내려 보낸 공문을 통해 ‘근무평가 등을 통해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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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각 공공기관의 채용 시스템을 먼저 개선한 뒤 청년 인턴제를 도입했어야 했다”며 “청년 인턴제가 일회성 이벤트가 되다 보니 고용안정보다 오히려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