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왈종展 향로작품 눈길
사진 제공 노화랑
“중도란 결국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향로는 이를 함축시킨 작업이다. 번잡한 삶이지만 향을 피우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아무래도 나쁜 짓을 덜 하지 않을까.”
테라코타 향로(사진)의 꼭대기에는 하나로 뒤엉킨 남녀가 자리 잡고 있다. 모든 게 남녀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있음으로써 저것이 있다. 우리 삶은 결국 연기(緣起)다. 그 덧없는 세월에 사람은 모두 지나는 나그네다.” 그에게 향로작업은 노년의 집착과 욕망을 덜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