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등급 조정이 한국 국채의 세계채권지수(WGBI) 편입과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연결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 지금 당장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기는 어렵지만 주식형펀드의 환매 규모가 줄어들 여지가 있고 스마트 머니가 직접투자 패턴으로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기저효과에 따른 수치상의 왜곡을 제외하더라도 고속 성장국면에 들어섰다. 작년 4분기 10.7%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경기가 본격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물가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부동산시장 과열이 걱정스럽지만 물가만 본다면 조기에 긴축을 추진할 확률이 낮아졌다. 물론 이와 같은 고성장·저물가의 이상적 조합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 긴축은 결국 시간의 문제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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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LG화학, KT&G, 삼성엔지니어링,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차, 기아차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대비 주가 반응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주가 하락은 일시적이다. 미국에선 씨티그룹, IBM, 골드만삭스, 야후, 보잉, 모건스탠리, 애플, 이베이 등 대표기업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