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권태하 대위 마지막 순간까지 안전벨트 안풀어 국방부 “링스헬기 야간 초계비행 北잠수함과 무관”
3함대사령부 공보 담당자는 16일 “권 대위가 시신으로 발견될 당시 그는 헬기 잔해와 함께 조종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해상에 떠 있었다”며 “권 대위가 조종석에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탈출하지 않고 헬기를 살려내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상 헬기는 비행기와 달리 머리 위에서 회전하는 프로펠러 때문에 단추를 눌러 의자와 함께 비상 탈출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 공보담당자는 “비록 탈출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권 대위가 탈출을 시도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권 대위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주변 해상에는 링스 헬기 잔해 가운데 일부만이 떠있었다.
광고 로드중
한편 국방부는 ‘잠수함 탐지 기능을 가진 이 링스 헬기의 야간 초계비행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진도 해상은 거리상 북한 잠수함(정)이 활동하기 어렵다”며 “북한과 무관한 초계활동이었다”고 답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