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공동위원장 맡아전 세계 돌며 평창 홍보전회사 네트워크도 총동원15개월 유치 프로젝트 가동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월 17일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비영리단체 ‘피스 앤드 스포트’ 대사로 임명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대한항공
조 회장은 12일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와의 후원 계약 연장식에 참석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주요 외부 행사에 평창 유치위원회 배지를 달고 다니는 조 회장은 “김연아 선수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조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4월 말부터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까지 15개월 동안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 출장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다. 4월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스포츠 어코드 참석을 시작으로 5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미와 중남미 지역 스포츠 총괄기구인 FASO 총회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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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이 스포츠 리더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8년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당시 탁구협회는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의 실현’이라는 대의를 내세워 협회장직을 수락한 조 회장은 한국 탁구 중흥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약속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상시훈련 체제 구축을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협회의 안정을 이끌었다. 기업 경영 시스템을 도입한 조직 운영과 원칙에 맞는 인사로 협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탁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9월부터 유치위원회를 이끌기 시작한 조 회장은 항공사 최고경영자로서 쌓은 오랜 경험을 통한 폭넓은 네트워크와 서비스 정신을 유치 활동에 접목했다. 1월 유치위원회 내에 5명의 외국인 홍보 전문가를 영입해 컨설턴트팀을 구성했다. 유치위원회에 기금 30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는 현지를 방문해 인사를 나눴던 70여 명의 IOC 위원과 국제경기연맹 관계자 전원에게 친필 서명이 담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선 국제 스포츠 주요 인사들에게 맥주, 음료수 등을 직접 서빙해 화제가 됐다.
조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는 5000만 국민의 열망이다.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한다.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계속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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