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前중의원 부의장
1975년 결성된 일한의원연맹은 약 200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일본의 대표적인 의원외교 단체다. 연맹 회장은 자민당 정권 시절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 등 여당의 총리급 의원이 맡아왔다.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다.
일한의원연맹은 지난해 정권교체 직전을 기준으로 하면 여야 의원 300여 명으로 구성됐고 간사장, 부간사장, 분야별 상임위원장 등 방대한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 등 8명이 고문,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 등 10여 명이 부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비중 있는 단체다. 그러나 다선 중진인 연맹 간부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총선에서 떨어져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상태였으며 와타나베 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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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간사장은 지난해 정권교체 후 여야 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의원단체의 대표 자리를 자민당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이번 일한의원연맹 회장직 접수는 그 상징적 사례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