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앨범 수록곡 ‘그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그네’는 사랑과 이별의 경계에 선 남녀의 심리를 담았다. [사짅제공=M.net]
■ 효리,프로듀서를 꿈꾼다
“끼 많은 후배들 보면 욕심이 나
소시 유리, 솔로도 뜰것 같아요”
‘투애니원 같은 걸 그룹 만들고 싶다!’
가수 비도 아이돌 그룹 엠블랙을 통해 후진 양성에 발 벗고 나선 이때, 이효리 또한 프로듀서로서 신인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효리는 “욕심 나는 친구들을 꼭 한번 프로듀싱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속내를 드러내며 여가수 출신의 프로듀서로서 변신을 예고했다.
이효리는 “충만한 끼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친구들을 모아 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프로듀서의 몫일 것”이라며 “예를 들면 투애니원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이효리 자신도 그랬듯 대부분의 걸 그룹 멤버들은 때가 되면 팀을 떠나 솔로 전향 등 제2의 인생을 모색하기 마련.
이효리는 유리에 대해 “소녀시대의 콘서트를 관람하며 그녀의 솔로 무대를 인상 깊게 봤다”며 “과거 핑클 시절의 나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씨엘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느낌을 지닌 여가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섹시한 이미지의 여가수는 많다. 그러나 (씨엘처럼) 랩과 노래에 모두 능한데다 특별한 ‘포스’를 풍기는 이는 드물다”고 했다.
이효리의 정규 4집 ‘에이치 로직’(H Logic)은 14곡을 수록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앨범은 특히 이효리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