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관료 첫 적시… 핵보유국 불인정 방침 논란 빚을듯
클린턴 국무
클린턴 장관은 “핵무기 보유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고, 여전히 그런 시도를 하는 나라는 어딘가에 1∼6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두 나라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30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같은 불량정권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위협을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광고 로드중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핵을 보유한 만큼 정책초점을 핵 제거에 둘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추출량을 40kg으로 추산해 핵무기 6∼8개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미국과학자연맹(FAS)은 북한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