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도 인연일까. 부산 건설업체 대표를 위협해 4억 원을 뜯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공갈 등)로 6일 검거된 이 씨가 당시 검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이 씨는 올 2월 22일 이후 도피 과정에서 부산지역 변호사에게 변호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자 2008년 대검 형사부장을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한 조 변호사에게 간곡히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동료 2명과 함께 검찰 수사와 구속 전 심문 과정 등을 맡게 된다.
또 이 씨는 1991년 1심 당시 재판장이었던 황 변호사가 대표변호사인 법무법인에도 변호를 맡겼다. 황 변호사가 직접 나서는 게 아니라 소속 변호사 2명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