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말로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전 세계적인 청정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재이용해야 한다. 또,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전 세계 산업 지도자와 교육자, 정책 입안자가 서로 협력하여 정책을 재고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틀을 마련한다면 지구촌 물 재이용을 장려하고 청정수 부족이라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일보가 될 것이다.
물은 제조, 채광, 석유가스 굴착, 그리고 전력 생산에 이르기까지 실제 모든 형태의 가공산업에서 사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20% 정도의 주요 담수자원(강, 호수 등)이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미국의 경우는 45%의 담수가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현존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해 폐수를 모으고 정화하고 재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사나 관개, 지하수 확보 및 난방과 냉각을 위한 비식수용으로 재이용함으로써 자원을 보존하고 늘어나는 수요를 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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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싱가포르는 국가 차원에서 물 효율 펀드를 만들어 중수처리시설 자본비의 50%를 지원한다. 유럽에서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 수자원체계관리(Water Framework Directive)가 물에 대한 가격정책을 개시하여 회원국의 물이용 방법을 재고하고 물 재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국가 차원에서 물의 처리 및 재이용에 장애물이 되는 장벽을 제거하고, 가격정책 또는 재정적 유인책 제공, 수자원 절약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현재의 물 위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면 청정 식수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는 글로벌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물을 아끼자는 식의 단순한 캠페인에 치중해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으므로 종합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정부, 비정부기관, 재계, 학계, 자치정부, 지역사회 할 것 없이 모든 구성원이 협력하여 우리가 물을 어떻게 평가하고 사용하고 재이용하는지 규정할 필요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가 대표적이다. 물 위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을 보존하려면 지금 행동을 취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하이너 마크호프 GE에너지사업부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