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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관광 특단조치’ 공언 1일 지났는데 조용

입력 | 2010-04-06 03:00:00

천안함 침몰 불필요한 오해 피하기?

“면회소 동결” 위협하더니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없어
“사태 지켜보자” 판단한듯




북한이 이달 1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남한 정부가 지어준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5일까지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오늘까지 북측이 어떤 의사도 표시하지 않고 있으며 금강산관광지구로의 통행이나 현지 인력 체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현대아산 직원 2명과 중국동포 4명 등 상주인력 6명이 이상 없이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 이날은 북한의 명절인 청명절(남한의 한식에 해당)이어서 개성공단은 휴업했지만 금강산 육로 통행은 계속돼 사업자 등 29명이 방북하고 21명이 귀환했다.

북한의 침묵은 부동산 조사 이틀째인 지난달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강산 문제를 다루는 북한 당국자들도 사태의 추이를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으로서는 민감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문제를 일으켜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월 8일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과 지난달 25∼31일 진행한 부동산 조사 과정에서 ‘4월 1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남측에 요구했다. 다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지난달 4일 담화에서 ‘4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해 일단 이달 말까지는 추가적 조치를 취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우리 기업의 재산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남북 협력사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일방적인 조치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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