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4마리 임신6월말∼7월초 새끼 낳을듯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인공수정에 성공한 암컷 히말라야산양. 사진 제공 서울대공원
이원효 대공원장은 “이번 인공수정 성공으로 천연기념물인 산양 등 국내 비슷한 종류의 동물 번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산양은 세계적으로 ‘멸종위협근접(NT)’종으로 분류돼 보호를 받고 있다. 히말라야 고지대와 오만, 인도 등지에 서식하는 야생 염소로 임신기간은 7개월. 새끼는 태어난 후 6개월가량 어미젖을 먹는다.
히말라야산양의 국내 인공수정 시도는 구제역 때문에 솟과 동물의 국제 교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뤄졌다. 히말라야산양처럼 희귀 동물은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번식에 성공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동물원에서 해당 동물을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동물원은 이번 성공 방법을 토대로 발정기가 아닌 때에도 개체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하거나 수정란을 자궁으로 이식하는 등의 새로운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