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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강화하라”

입력 | 2010-03-30 03:00:00

검정의견에 “지도에 영해 경계선 그을 것” 제시… 오늘 발표




일본이 내년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에서 독도영유권 주장을 더욱 명확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30일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통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초등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 지도에 다케시마를 일본 영해로 포함하는 경계선을 그을 것”을 검정 의견으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복수의 한일 외교관계자가 29일 밝혔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이라는 민감한 해를 맞아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 명기함으로써 한일관계는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까지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긴 했으나 지도에 영유권을 분명히 표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번의 초등학교 교과서 개정으로 일본 정부는 초등학생 단계에서부터 시각적으로 독도영유권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8년 7월 개정한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에서는 “우리나라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고, 지난해 12월 개정한 고등학교 역사지리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는 ‘다케시마(독도)’라는 표현을 직접 명기하지 않으면서 영유권을 간접 주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