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위터 이용자들 기부 축제‘트웨스티벌’ 한국서도 처음 열려‘박용만 회장과 식사’ 경매도 나와
1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올려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트위터의 전 세계 이용자들이 모여 가난한 나라 학생들의 교육 지원 사업에 나섰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25일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에서 트웨스티벌(Twestival·트위터 ‘Twitter’와 축제 ‘Festival’의 합성어)을 열었다. 한국 이용자들도 올해 처음 ‘트웨스티벌 2010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영상고에서 축제를 벌였다.
온라인 공연 생중계 25일 서울영상고에서 열린 ‘트웨스티벌 2010 서울’을 총괄 기획한 김성주 씨(@kimseongjoo)가 본격적인 공연을 앞두고 행사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한 이 행사는 곰TV(@withGOM)를 통해 생중계됐다. 인터넷 화면 캡처
이날 행사에는 뮤지컬, 힙합, 록 음악 및 DJ 뮤직 파티가 곁들여져 흥을 돋웠다. 록 공연을 맡은 가수 윤도현 씨(@ybrocks)는 “자발적 기부라는 게 참 좋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이날 무료로 공연에 나섰다. 방송인 김제동 씨(@keumkangkyung)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날”이라며 윤 씨와 공연을 함께했다.
트웨스티벌 2010 서울 행사에서는 ‘두산 박용만 회장과의 저녁식사’가 경매 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박 회장(@solarplant)은 평소 트위터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행사 진행도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진행은 트위터에서 알음알음 모인 이들이 맡았다. 윤 씨와 박 회장도 트위터를 통해 행사 참여를 수락했다. 참여자들에게 제공한 김밥이나 티셔츠도 모두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황규인 기자(@sportugese)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