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인 李, 與와 합당땐 위기선진 탈당 沈도 존재감 떨어져
25일 국민중심연합을 출범시킨 심대평 대표와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는 왜 그토록 합당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일까.
올해 초부터 진행된 합당 논의의 이면에서 두 사람의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미래희망연대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충청권에서 득표력을 높일 수 있는 ‘얼굴’이 필요했다. 충청권 기반이 두꺼운 심 대표가 적격이었던 셈이다.
특히 원외인 이 대표로서는 심 대표를 업고 충청권 승리를 이끌어 당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 대표도 세종시 논란의 중심에 비켜서 있으면서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위상을 부각시키지 못할 경우 충청권 맹주 자리를 이회창 대표에게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절박감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심 대표도 지방선거를 재기의 정치무대로 삼기 위해 자신을 받쳐줄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