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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첫 출전서 ‘4강 신화’

입력 | 2010-03-20 03:00:00

수영장에 얼음얼려 훈련하던 그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최종 9차전에서 독일에 9-2 대승을 거뒀다. 6승 3패가 된 한국은 캐나다, 미국(이상 7승 2패)에 이어 3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4위는 5승 4패의 이탈리아.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캐나다에 밀려 2위가 된 미국과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을 이기면 캐나다-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같은 날 결승에서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에 있는 컬링 전용 경기장은 태릉선수촌과 경북 의성군에 있는 아이스링크 2곳. 그나마 장애인 선수들은 경기장 빌리기가 어려워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수영장을 얼려 훈련했다.

한국은 준결승 상대 미국과의 예선에서 6-9로 졌지만 두려움은 없다. 주장 김학성(42)은 “예선 리그에서 패한 건 초반에 긴장한 탓이 크다. 이제 자신감이 붙은 만큼 반드시 결승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손발을 맞춘 김학성, 김명진(39), 조양현(43), 박길우(43)에 여자 선수 강미숙(42)이 2년 뒤 합류해 조직력에선 세계 최고란 평가다.

한편 크로스컨트리스키의 간판 임학수(22)는 남자 시각장애 10km 클래식에서 29분7초2로 전체 출전자 16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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