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을 깬 칵테일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빵에 버터를 바르고, 토치로 버터를 녹이고, 위스키에 절이고, 빵을 제거한 후 다른 셰이커에 따르고, 칵테일 글라스에 옮기면 (왼쪽부터) 창조적인 칵테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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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을 뒤집는 칵테일
월드대회서 첫 등장 “구운 빵 먹는 느낌”
포도알 안에 칵테일…깨무는 재미 쏠쏠
하드 리쿼에 리큐르와 시럽, 가공 주스를 넣고 젓거나 또는 흔들어서 만드는 옛 칵테일은 이제 머리 속에서 지워도 좋을 것 같다. “설마 이것도 칵테일인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상 못했던 방식의 칵테일이 속속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 버터 바른 빵을 태우고, 알코올에 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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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와 퍼퓸 스프레이의 만남
한 손으로 잔을 향해 퍼퓸 스프레이를 뿌리는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뒤쪽에서 토치를 들고 불을 뿜어 그을린 향을 칵테일에 입히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칵테일에 다양한 향을 입힐 수 있다. 기존 칵테일의 향은 리쿼와 시럽을 통해 과일의 느낌을 주는게 많았지만, 이 방법을 쓰면 마치 시거와 같은 스모키한 향까지 더할 수 있다. 오렌지향이 나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토치로 불을 지피면 오렌지 향과 스모키 향이 어울린 칵테일이 탄생한다.
○ 마시는 칵테일? 먹는 것도 있다. ‘분자 칵테일‘
체코 바텐더 폴 트바로가 개발한 칵테일이다. 잔에 포도 알맹이만 있는데 입으로 물면 안에 들어 있는 샴페인 칵테일이 터져 나온다. 액체인 샴페인 칵테일을 포도에 주입한거다. 유럽에서 최신 트렌드로 인기 몰이 중인, 이른바 ‘분자 칵테일’이다. 아직 만드는 법은 비밀리에 부쳐져 있다. 많은 바텐더들이 주사기를 이용해 시도를 해봤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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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