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부담률 줄였는데 건보 보장률 왜 떨어지나 했더니…선택진료비 - MRI 촬영전년보다 13-16%P 늘어
정부 계획과는 반대로 건강보험 보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6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을 발표하면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보장률을 80%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암환자 및 희귀난치질환자 본인부담률을 5%로 인하했고 올해는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자 본인부담률을 5%로 인하했다.
정부가 본인부담률을 낮추는데도 건강보험 보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1, 2인실을 이용할 때 내는 병실 차액, 선택진료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건수가 각각 26%포인트, 13%포인트, 16%포인트 증가했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될수록 비급여 진료비도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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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MRI 촬영 장비 보유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16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6위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37.1대로 3위다. 2008년 아시아가 보유한 다빈치 수술 로봇 48대 중 20대는 한국에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이 올해부터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비급여 진료 항목에 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