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D-15… ‘첫발’이 힘들다면 동호회 어때요?■ 휴먼레이스 회원 70%이상이 30대이하■ 서울플라이어스 외국인 전용… 도심 이색 경험■ 한진택배 163명 출전… “직원-가족 화합”
아직까지 마라톤은 중년 세대의 운동으로 여겨진다. 소규모 동호회에는 40대 이상이 대부분이라 20, 30대는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함께 뛸 사람이 필요했던 젊은이라면 ‘휴먼레이스’가 귀한 친구가 될 듯하다. 나이키가 주최하는 젊은이들의 축제 ‘나이키 휴먼레이스’에서 이름을 따온 이 클럽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재밌게 달려보자는 취지로 2008년 7월 결성됐다. 53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회원의 70% 이상이 30대 이하다. 이들에게 달리기는 극기가 아닌 놀이의 대상. 마라톤 풀코스 도전이 힘든 회원이라면 팀을 이뤄 릴레이로 달리며 완주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다.
재미있게 마라톤을 하지만 체계적 훈련으로 기초를 닦는 데도 열심이다. 평일에는 3일 정도 잠실보조경기장, 뚝섬유원지, 서울대 운동장 등에 모여 달리기를 하고 주말에는 남산 일원을 뛴다. 국가대표 출신 차한식 감독이 운영하는 ‘차런 캠프’ 등에도 참가해 주법, 스트레칭 방법 등을 배운다. 3월 21일 열리는 ‘2010 서울국제마라톤 겸 81회 동아마라톤대회’에는 3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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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마라톤동호회는 동아마라톤을 통해 직원 친목과 가족 화합을 도모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44개 동호회 중 가장 많은 163명이 참가해 서울 도심을 달리며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 한진택배 마라톤동호회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 마라톤은 더욱 즐겁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