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5집앨범 나와5일 서울부터 6개 도시 공연
이 앨범의 ‘콘셉트’는 제목 그대로 비올라로 부르는 노래다. 악기 연주가 노래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 가사가 없다는 것. 그러나 연주가는 지난주 열린 음반 발매 기념모임에서 “가사를 최대한 의식해 연주했다”고 말했다. “입으로 부르는 노래에는 가사의 자음과 모음이 주는 특별한 느낌이 있죠. 이 때문에 원래 노래 가사의 한 단어 한 단어를 열심히 연구해 비올라 연주로 의미를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그가 부르는 비올라의 ‘노래’는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면서도 친근하다. 군데군데 활 긋는 속도를 줄여 목멘 듯한,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표정을 지어내지만 온몸을 던져 흐느끼는 ‘오버’는 없다. 템포나 강약 대비도 절제했다. ‘싼티 나는 감상(感傷)’에 빠질 위험을 경계한 티가 역력하다. 음반 후반부에 배치한 브람스 ‘네 개의 엄숙한 노래’가 탄탄한 무게감을 준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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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가 부르는 슬픈 노래, 리처드 용재 오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