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누리꾼에 세세한 설명지방도 온라인 의견에 귀기울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신화통신 인터넷망을 통해 누리꾼들과 ‘인터넷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양회를 앞두고 이 같은 행사를 가졌다. 사진 출처 신화통신
광고 로드중
“집 안에 있는 사람이 물 새는 것 알고, 초야(草野)에 있는 사람이 정치가 잘못됨을 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신화통신 인터넷을 통해 누리꾼과 대화하면서 ‘인터넷정치’로 ‘재야 누리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이렇게 빗대 말했다. 서구에서는 인터넷이 이미 국정의 주요 수단이 된 지 오래. 이제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인 중국에서도 인터넷이 정치 민주화를 확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 원 총리, 중-미 갈등부터 모친 근황까지
광고 로드중
○ 중앙과 지방정부도 앞 다퉈 ‘인터넷 속으로!’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은 올해 양회의 주요 특징으로 인터넷정치를 들었다. 전국인대와 정협 대표들은 지난해 처음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는 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누리꾼의 문의에 답했다. 주요 포털이나 언론 사이트에는 양회에 올리는 의견을 듣는 코너 등이 다수 마련됐다. 광둥(廣東) 성 왕양(汪洋) 서기는 지난해 부당한 정책이나 부패한 관리가 있으면 성 정부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고발하도록 했는데 그러자 10만여 건이 올라왔다. 안후이(安徽) 성은 올해 주요 업무추진 사항으로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정치 활성화’를 포함시켰다.
최고인민법원이 마련한 의견란에는 특정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 또는 완화하거나 고발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 많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