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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 기자의 여기는 밴쿠버!] 연아의 황금총 세계가 숨멎다

입력 | 2010-02-24 22:42:19

김연아. 스포츠동아 DB


라이벌 아사다 4.72점차 ‘박빙의 2위’…내일 프리서 올림픽 金 ‘마지막 승부’

이번 시즌 내내 이 정도로 간격이 좁혀진 적은 없었다. 딱 4.72점차.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물론 불안해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78.50점)을 기록하며 1위로 치고 나갔다. 2위는 73.78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20·일본). 3위는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71.36점)다. 쇼트에서 70점을 넘긴 선수는 이들 셋이 전부다. 사실 여자 싱글경기는 김연아와 아사다의 대결로 압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마냥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치기엔 4.72점이라는 점수차가 여유롭지 못하다. 메달색을 가르게 될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듯한 이유다.

○김연아, 실수만 없으면 무조건 ‘금’
 김연아는 하나만 주의하면 된다. 실수를 최소화 하는 것. 사실상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은 “베스트를 탈 경우 누구도 넘어설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전문가들까지 인정하는 사실. 미국 N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산드라 베직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공식 훈련 때 그녀가 프리 클린프로그램을 하는 걸 봤다. 정말 완벽했다”면서 “스스로 자신만의 기준점을 만들어나갈 것 같다”고 했다.

1992알베르빌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도 “프리에서 김연아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멋있고 자신감이 넘친다.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면 아무도 그녀를 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조지 거쉰 작곡)’는 흠 잡을 데 없는 프로그램으로 회자된다. 김연아의 소화력 역시 최고조다. 두 번 이상 실수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문제없어 보인다.

○아사다, 완성도 부족을 트리플 악셀로 메워야
반대로 아사다는 올 시즌 프리에서 유독 점프 실수가 많았다. 그래도 “쇼트보다 프리에 강하다”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관건은 단 하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다. 이 점프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4분짜리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야마구치는 “올 시즌 아사다의 프리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유명 스포츠칼럼니스트 필립 허쉬는 “올 시즌 마오의 프리 프로그램은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은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좋은 선수지만, 아사다도 트리플 악셀을 무사히 소화하기만 한다면 승부에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b@donga.com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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