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함께 즐기는 생태관광은 새로운 여행의 테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우리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 코스를 격주로 소개하는 ‘출발, 생태여행’ 코너를 신설합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을 끼고 있는 순천은 ‘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로 불린다. 순천만은 85종 1만80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내는 철새의 낙원. 겨울의 막바지인 지금 순천만은 흑두루미 등 철새로 가득하다. 큰말똥가리, 쇠황조롱이, 고대갈매기 등 희귀 철새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순천시를 중심으로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여 있다. 갈대밭과 S자형 수로,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해안 생태경관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순천만 천문대가 있어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볼 수도 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061-249-3006).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의 선암사에선 아름다운 숲과 야생차를 체험할 수 있다. 선암사 숲길은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명품’. 산비탈에 있는 작은 야생 녹차 밭에서 딴 차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061-749-4202).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의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한 살아 숨쉬는 민속마을. 성곽 높이 4m, 둘레 1410m 안에 108가구가 살고 있다(061-749-3347).
오후 3시경 순천만을 찾아 철새와 일몰을 감상한 뒤 전통한옥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 날 선암사와 낙안읍성을 방문하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늦은 겨울 순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tour.suncheon.go.kr).
(도움말=환경부 자연정책과)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