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90년 맞수’ 美에 3-5敗홈팬들 망연자실… PO 통과해야 8강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못 말릴 정도다.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한 캐나다인은 “캐나다에 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스하키를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밴쿠버 시내는 마비가 된다. 시내로 몰려든 인파와 경기 뒤 취객들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1일(한국 시간 22일) 캐나다 밴쿠버 아이스하키 플레이스 아레나. 현지 언론은 캐나다와 미국의 예선경기가 열린 이날을 ‘슈퍼 선데이’라고 불렀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에는 한때 최고 1만 달러(약 1170만 원)까지 입장권 가격이 치솟았다. 이 경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캐나다와 미국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이날 캐나다는 ‘하키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가 1골을 넣으며 관중을 열광에 빠뜨렸지만 미국 골리(골키퍼) 라이언 밀러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3-5로 졌다. 미국은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고 캐나다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