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구조조정 막판 걸림돌 “반대땐 금호산업 법정관리”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 문제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에 막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8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FI들에게 산은이 제시한 풋백옵션(투자수익보장장치) 처리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통보했다”며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FI 중 한 곳이라도 끝까지 반대한다면 금호산업을 법정관리로 넘기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FI들에게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는 대신 옵션 행사가인 3만1500원과의 차액 중 원금 부분(1만8000∼2만6000원)은 기존 채권자의 무담보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대우하겠다고 제안했다. 나머지 이자 부분(2만6000∼3만1500원)에 대해서는 기존 채권자를 1로 봤을 때 FI를 1.7로 계산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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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FI들과 합의가 되면 다음 달에 전략적 투자자를 모으고 실사를 거친 뒤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이르면 6월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