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동부, KCC 꺾고 공동 3위
김주성은 하승진이 올스타전에서의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KCC의 골밑을 휘젓고 다니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주성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11개를 잡아냈다. 어시스트(7개) 3개가 모자라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쳤다. 동부는 이광재(14득점), 조나단 존스(12득점), 마퀸 챈들러(11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하승진의 공백으로 7일 모비스전에서 이번 시즌 팀 최다 점수차(22점)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KCC는 지난해 11월 14일 삼성전 패배 이후 87일 만에 연패에 빠졌다. 3쿼터 3분경부터 10점 차 리드를 허용한 뒤 줄곧 끌려가던 KCC는 4쿼터 4분가량을 남기고 강병현의 3점포로 67-69로 2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4쿼터 막판 아이반 존슨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저질러 공격의 맥을 끊은 데다 자유투가 부진한 게 패인이 됐다. 존슨은 팀 실책(15개)의 절반에 가까운 7개의 실책을 남발했고 KCC는 17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9개만 넣었다. 하승진의 대타로 나선 KCC 강은식은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1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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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