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키스’ 다시한번… 3일 정해성 수석코치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4일 쿤밍에서 벌어지는 강원FC와 다렌스더의 연습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이 반지에 키스하고 있다.스포츠동아 DB
안정환(34·다렌스더)이 월드컵 3회 연속 골에 도전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이 안정환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정해성 수석코치를 중국으로 파견한다. 정 수석코치는 3일(한국시간) 출국해 4일 중국 쿤밍에서 벌어지는 강원FC와 다렌스더의 연습경기에서 안정환을 지켜볼 계획이다.
대표팀이 안정환에게 눈길을 돌린 이유는 국내파 스트라이커 가운데 확실한 조커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테스트를 최종적으로 마칠 예정인 허정무 감독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안정환을 3월 3일 영국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직접 불러 몸 상태를 체크한다는 복안이다.
안정환은 2002년에서 2골, 2006년 1골 등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다. 박지성(맨유)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경험이 많지 않는 선수들로 구성된 허정무호의 공격라인에 안정환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안정환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모두 조커로 활약하며 골을 뽑아냈기 때문에 후반 교체 요원으로는 아주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안정환은 1월 중순부터 소속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꾸준하게 운동을 해 몸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중국의 고지대로 잘 알려진 쿤밍에서 1차 전훈을 소화했다. 이어 하이난도에서 2차 전훈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다시 쿤밍으로 이동해 팀 훈련을 하고 있다.
해발 1900m 쿤밍에서 안정환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똑같은 고지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을 준비 중인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s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