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중단…” 美일간지 20곳에 전면광고
사상 초유의 대량 리콜사태로 궁지에 몰린 도요타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에서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 본격 나섰다. 도요타는 일요일인 이날 미국 내 주요 일간지 20곳에 뉴욕타임스와 같은 전면광고를 냈다. 도요타는 이 전면광고에서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으며 이번 8개 모델의 미국 내 생산중단 조치가 일시적이고 고객을 위해 내린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요타 북미 판매법인의 짐 렌츠 대표는 1일 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해 리콜된 차량의 수리 등 향후 대책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렌츠 대표는 문제가 된 가속페달을 대체할 부품을 곧 딜러들에게 보낼 계획이고, 미 당국이 이런 도요타의 계획을 승인했다는 점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의 위기 대응 관련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도요타의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낼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년 전 소비자의 신고로 처음 알려진 가속페달 결함에 대해 늑장 대응을 해오다 이제야 고객을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는 도요타의 주장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수긍하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AP통신은 미국 내 도요타 딜러들의 말을 인용해 대량 리콜사태 이후 첫 주말인 지난달 30, 31일 도요타 매장을 찾는 고객과 판매대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 등 다른 자동차 회사 매장에는 도요타 차량을 타고 온 고객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차량을 교체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