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3-0 누르고 3년만에 정상 탈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9·스위스·사진)가 3년 만에 호주오픈 왕좌에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3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를 3-0(6-3, 6-4, 7<13-1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페더러는 2007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오며 통산 16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이자 투어대회 59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2008년 후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2009년 7월 되찾은 그는 2010년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한편 전날 벌어진 여자 단식에서는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29)가 ‘컴백 스타’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1(6-4, 3-6, 6-2)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윌리엄스는 호주오픈에서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동시에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