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아예 배우지 마세요” 당부 남기고…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던 이 씨는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기 직전에야 담배를 멀리했다. 그러나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투병 생활 동안 병문안 오는 사람들에게 “담배는 끊기가 어려우니 아예 담배를 배우지 말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 씨는 1977년부터 밴드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했다. 1988년 솔로 데뷔곡 ‘울고 싶어라’가 히트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1995년 베스트 음반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나 2000년 절친한 사이인 소설가 이외수 씨가 있는 춘천에 정착했다. 그는 딸 단비 양과 지역 음악인들로 ‘철가방 프로젝트’를 결성해 각종 문화제 출연과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공연 등 지역 문화활동에 앞장서 왔다. 유족은 부인 김옥희 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춘천장례식장 101호. 장지 춘천시 동산면 동산공원묘원. 발인은 31일 오전 6시 반. 033-261-0918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