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부산본부와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도 시와 함께 최근 부산상의에서 노·사·민·정 공동선언문 선포식을 가졌다. 대표들은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부산 성장동력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가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부산 최대 제조업체인 한진중공업이 근로자 2500명 중 30% 감원을 추진하면서 42일째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다행히 노조가 대화에 참여하긴 했지만 부분파업과 사내집회, 외부집회가 이어진다. 회사는 “조선업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근로자들은 “가족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반박한다.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500명도 최근 부산항 5부두 앞에서 ‘고용보장’ 집회를 열고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부산항 북항 물량을 빼서 신항으로 돌리고 있는 만큼 북항 인력을 정리할 게 아니라 신항에서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본부가 우선 관심을 두어야 할 ‘위기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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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