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스스로 해결 노력 가장 중요
지난 칼럼에서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최상위권 반에 도전해 수학 성적을 크게 올린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험을 이야기한 바 있다. 처음 최상위권 반에 들어갔을 때 학생은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학습 내용과 과제에 영재교육원 입학시험이나 경시대회 기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접해본 경험이 없던 문제라 형태 자체도 생소하고 문제 수준이 높았다. 고민하는 딸을 안쓰럽게 여긴 아버지가 학습 도우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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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를 시작한 초기에는 갈등이 많았다. 아이는 과제로 주어진 문제를 어려워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때까지 독려하며 해설집의 풀이방법을 찾아보지 못하게 했다. 그러다 결국에 아이가 힘들어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매일 학원 과제를 해결하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이도 아버지도 많이 지쳤다. 하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원칙을 고수하며 아이를 도왔다.
노력의 결과 아이가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가 줄어들었다. 어려운 문제도 아버지가 알려주는 해결 포인트를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했다. 과제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아버지가 생각지도 못하는 풀이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기도 했다. 아이는 아버지의 도움 없이도 높은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 그렇게 되기까지 2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개월은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다. 짧은 기간 아이는 아버지의 지도 덕분에 최상급 반 아이들과 동등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 학생의 아버지는 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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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기 시매쓰 개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