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규정없어 제재못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 상정된 프랑스 대표팀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장면. 명백한 ‘핸드볼 반칙’에 대해 FIFA는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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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손’으로 이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티에리 앙리(34·바르셀로나)가 징계를 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심판이 포착하지 못한 행위를 징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앙리를 제재할 수 없다고 19일 밝혔다. FIFA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9일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최종 예선 2차전에서 손을 써 프랑스의 동점골을 도운 앙리의 핸드볼 반칙을 징계위원회에 상정했다.
당시 앙리는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왼손으로 멈춰 세운 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윌리암 갈라스에게 패스해 동점골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핸드볼 반칙이 명백한 상황에서 심판은 아일랜드 선수들의 거센 항의에도 골을 인정했고 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프랑스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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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IFA는 아일랜드에 트로피나 상금 등을 줘 위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