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美 버크셔해서웨이 본사 방문버핏, 촬영때 “좋은 포즈 있다” 지갑 꺼내 맞잡아
돈을 부르는 포즈?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버크셔해서웨이 본사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이 지갑을 맞잡고 있는 자세는 버핏 회장이 제안했다. 사진 제공 포스코
19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버크셔해서웨이 본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90만∼400만 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려야겠다”며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좀 더 샀어야 했다. 시기를 놓쳐 아쉽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4.5%가량(약 395만 주)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포스코 경영과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을 요청 받고 ”결혼할 때는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지, 배우자를 바꾸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라며 “포스코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포스코의 모든 부분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국내 회사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지금까지 체력과 역량을 비축했고 재무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투자는 적극 환영하며 찬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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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회장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일관 제철소 건설 추진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이 가시화되고 국내 M&A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