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급가 미정… 헐값분양 안해”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18일 “세종시에 132만 m²(40만 평)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녹색산업단지를 평당 70만∼75만 원의 분양가로 조성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총리실 세종시기획단은 19일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중앙회 측 일부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세종시기획단은 “세종시 발전안에 132만 m²의 첨단 녹색산단 조성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공급가격과 시기, 입주업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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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부가 즉각 해명에 나선 것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이 분양가에 훨씬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대덕연구단지와 가깝고 분양가가 저렴해 대전 이남의 광주, 경북 구미, 전북 군산 등 지방공단의 공동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충남 공주와 조치원, 대덕지역, 충북 오송, 오창의 기업들이 세종시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균형발전 차원에서 입주조건을 신규 창업 및 벤처기업 등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