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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삼성-한화, 울산투자 변함없다”

입력 | 2010-01-19 03:00:00

박맹우 시장 “세종시 수정안과 별개… 투자 계획대로 진행”




“삼성과 한화의 울산 투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울산에 자동차용 2차전지와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삼성과 한화그룹이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삼성과 한화의 울산 투자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털어내기 위한 것.

그는 “삼성 계열인 삼성SDI가 지난해 9월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회사 터 66만 m²(약 20만 평)에 착공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SB리모티브) 건설이 이미 40% 이상 진행되고 있다”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2차전지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도 한화석유 울산공장 터 내 6만6000여 m²(약 2만 평)에 태양전지 모듈 생산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에는 원형지 조성에만 최소 2∼3년, 본격적인 제품 생산까지는 4∼5년이 걸릴 것”이라며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삼성과 한화가 울산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기반 구축이나 연구·생산기능 연관체계 구축에 있어 울산이 불리해 2차전지 산업 거점화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서는 세종시 수정안 입주기업 수준으로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2차전지 산업을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과 함께 울산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부터 울주군 삼남면 일원 165만 m²(약 50만 평)에 하이테크밸리를 만들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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