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년합창단 한국투어 공연 앙상블 ★★★★ 무대구성 ★★★★☆
15일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한 빈 소년합창단은 바로크 성가곡에서 오늘날의 팝송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세련된 무대매너로 객석과의 성공적인 호흡을 이끌어냈다. 사진 제공 크레디아
최근 몇 년간 연초마다 한국 청중을 찾아온 빈 소년합창단이 15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 ‘천사 같은 순수함’만으로 메우기 힘든 음역과 강약의 제한을 이들은 어떻게 극복할까. 그 답은 80년 넘게 쌓아온 이들의 프로그램 구성 노하우에서 찾을 수 있었다.
퍼셀 멘델스존 바흐 등의 합창곡으로 도입부를 장식한 뒤 이들은 3중 합창곡인 모차르트 ‘부드러운 마음으로 사랑합니다’를 꺼내들었다. 합창단 전체를 무대 좌우로 넓게 분산시켜 화려한 입체음향과 잔향을 이끌어 낸다는 계산이었다. 이어 라틴아메리카의 손북 리듬이 펼쳐지는 라미레스의 ‘미사 크리오야’가 흥을 돋우었다. 2부는 ‘아리랑’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민요 무대와 대중음악 무대에 이어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와 왈츠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간 진행에 따라 변하는 관객들의 흥미와 감정고조의 곡선을 절묘하게 파악한 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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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