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거리 정비
5일장-역사탐방로 등 조성
고려궁지와 조선 철종 생가인 ‘용흥궁’, 근대건축물인 ‘성공회 강화성당’이 몰려 있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일대가 ‘강화 문화의 거리-고려길’(가칭)로 가꿔진다. 인천시는 12일 “강화지역에서 처음으로 역사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한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국도 48호선 길가에서 이들 유적지로 이어지는 1.5km 구간은 폭 1∼2m의 비좁은 골목길인 데다 소규모 상가, 주택이 난립해 있다. 시는 상가의 옥외 광고물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고풍스러운 보도블록을 깔기로 했다. 유적지 사이에는 녹지 쉼터인 ‘포켓 공원’ 2, 3개와 ‘별 헤는 광장’ 등이 조성된다.
사적지로 지정된 고려궁지는 조선시대 유수부 건물이 복원돼 있는 가운데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성공회 강화성당(사적 424호)은 1900년에 지어진 한옥 형태의 성당 건물이며, 용흥궁은 1853년 초가집에서 기와집으로 개축된 것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