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학생들이 교내 ‘영어카페’에서 외국인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 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는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 한국지사와 산학협력 및 주문식 교육협약을 이미 5년 전에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첨복단지에 들어오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들과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학 지역혁신센터(RIC)에 갖춰진 초정밀 가공기 등 첨단장비들은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디지털 설계와 생산기술을 완벽하게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진전문대 도한신 산학협력단장(51·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우리 대학은 산업체가 보유한 첨단장비를 한발 앞서 구축하는 한편 제품 설계에서 개발, 수출까지 일괄 지원하는 종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첨복단지의 성공을 위해 기여할 부분이 바로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현재 최고 수준인 ‘기업 주문식 교육’의 성과를 적용해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의 주문식 교육은 브랜드 신뢰도가 매우 높아 현재 국내외 220개 기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계열별로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과 기업협약반을 선택한 뒤 전문성을 키우고 산업체 현장과 기술변화에 적응하도록 실무 위주 교육과정을 갖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장영철 영진전문대 총장
“영진 브랜드 파워, 대구 메디시티로 꽃피운다”
장 총장은 영진전문대가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배경을 ‘기업 현장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대응’이라고 꼽았다. 그는 “대학 안에서 보면 학생이 고객이고, 대학 밖으로 보면 국내외 기업이 고객”이라며 “고객을 만족시키면 모든 게 순조롭다는 원칙은 메디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대학’ 명칭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다른 전문대들이 ‘전문’을 빼고 개명을 했지만 영진전문대는 1977년 영진공업전문학교로 개교한 이래 지금껏 ‘전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대학이 2년제든 4년제든 결국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