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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 업무보고… ‘파격’

입력 | 2009-12-31 15:17:32


3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새해 외교안보분야 업무보고는 장소와 형식 등 여러 면에서 파격을 보였다. 우선 1979년 창설된 국방부 산하연구기관인 KIDA에서 군 통수권자가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당초 청와대는 행사 장소로 영빈관을 검토했지만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알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관련기관을 물색한 끝에 KIDA를 선택했다고 한다.

행사가 열린 KIDA내 관영당은 공간이 협소하고, 좌석도 세미나용으로 배치돼 업무 보고장소론 다소 미흡했지만 청와대는 그곳으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관영당의 수용규모는 최대 200명이지만 이날 업무보고엔 250여명이 참석해 의자를 한 줄씩 추가로 배치하는 바람에 내부가 꽉 찼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업무 보고를 최대한 검소하게 하기 위해 식비를 1인당 5000원 이상으로 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대통령과 외교안보부처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업무보고를 마친 뒤 KIDA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 식당의 1끼 식대는 3300원이지만 이날은 메뉴를 몇 가지 추가해 5000원짜리로 맞췄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직접 식기에 밥과 반찬을 담아 식사를 했다.

행사가 진행된 관영당에는 주요 인사들을 위한 팔걸이가 달린 의자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청와대의 요청으로 일반 참석자용 의자로 모두 교체했다고 한다. KIDA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권위주의와 화려함을 최대한 배제한 철저한 실용주의적 업무보고였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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