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9개월만에 국회통과… 내년부터 국가가 기념사업 주관
50주년 맞아 ‘민주주의 전당’ 유치 등 다양한 행사 준비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령 개정이 마무리돼 내년부터는 국가가 기념사업을 주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 변종민 사무국장은 30일 “내년 초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기념사업회도 바빠졌다. 내년은 의거 50주년이 되는 해다.
○ 9개월 만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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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기 기념사업회장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결의안이 통과돼 다행스럽다”며 “의거 정신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좋은 소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3·15의거 국가기념일은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령인 ‘국가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거쳐 공포하면 시행된다.
○ 50주년 기념사업 ‘다채’
이달 10일 출범한 ‘3·15의거 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각계 인사 468명으로 꾸려졌다. 백 기념사업회장이 상임대표를 맡았고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윤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등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대표 7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창작 뮤지컬 ‘3월이 오면’과 MBC 특집드라마 가칭 ‘누나의 3월’, KBS 열린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의거 당시 상황 재현행사도 마련한다. 이 밖에 마산시 후원으로 ‘시민교육 아시아대회’라는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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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마산시, 3·15의거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한국 민주주의 전당 유치를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경남대 이은진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마산은 한국 민주주의 현장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전당 설립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성’과 ‘상징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3·15기념사업회 관계자도 “전당 유치를 위한 출발은 광주보다 늦었지만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전당 건립 예정지는 마산시 회성동 행정복합타운 일원 10만 m²(약 3만 평). 이 전당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법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1500억 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3·15 의거: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해 경남 마산지역 학생과 시민이 분연히 일어섰던 민주 의거.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이 의거는 4·19혁명으로 불타올랐고,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