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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대전중앙高학생들 훈훈한 세밑 선행

입력 | 2009-12-31 03:00:00

2학년 고영석 현금 포함 1억 통장-도장 주인 찾아줘
1학년 5명 장관상 상금 100만원 요양원 등에 쾌척




지난 크리스마스를 훈훈하게 만든 대전중앙고 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교 2학년 고영석 군은 24일 8시 반경 서점에 가기 위해 대전 서구 탄방동 소재 아르누보팰리스 앞을 지나다 현금 550만 원을 비롯해 1억여 원이 든 예금통장과 도장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발견해 대전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내용물을 확인해 주인에게 돌려주는 한편 고 군에게 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담임 엄선용 교사는 “고 군은 지난해에도 졸업을 앞두고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어려운 선배들을 위해 자신의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한 적이 있다”며 “이런 선행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학교 1학년 김도연, 김동영, 박현재, 주종일, 홍종화 군 등은 같은 날 중구 어남동 노인전문요양원 실버랜드와 중구 용두동의 성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각각 50만 원씩 1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한 성금은 이들이 8월 열린 2009학년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구조물 부문에서 금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장영실상을 차지해 받은 상금이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우정도 재확인했다. 올림피아드 2주 전에 갑자기 팀원 중 한 명인 주 군이 급성맹장염으로 입원하는 난감한 일이 발생한 것. 하지만 나머지 팀원들은 자체적으로 구조물 실험을 완성하는 한편 주 군이 호전되자 병실에서 같이 연습에 매진해 결국 좋은 성적을 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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