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업계 치열한 판촉
“사상 최대 규모인 성과급을 잡아라.” 울산지역 근로자들에게 지급될 대규모 성과급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계와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연말연시에 지급되는 성과급은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8일 노사 대표가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서 조인식을 가짐에 따라 29일 성과급 200%와 일시금 2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 원은 내년 1월 15일 전후로 줄 계획. 이와 함께 무분규와 임금동결 보상금 성격의 무상주 40주와 일시금 100만 원, 성과급 100% 등은 설날(내년 2월 14일) 이전에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한 사람이 받는 현금은 평균 1700만 원. 울산에 3만 명이 근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직원들에게만 5100억 원이 풀리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정기 성과급 200%를 지급한 데 이어 31일 성과급 355%를 준다. 1인당 지급액은 평균 1100만 원. 울산에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근로자에게 2700억 원이 풀린다. 또 현대미포조선도 이번 주 중 올 임·단협이 타결되면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액수가 지급된다. SK도 올 경영실적에 따라 내년 1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