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28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찾은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충청도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고, 안(수정안)만 좋으면 설득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JP는 “서 있던 사람이 ‘다리 아프니까 앉아서 얘기하자’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고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P가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으로 알려진 라틴 격언을 인용한 것은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에 암묵적 지지를 보내면서도 지나치게 과속하지 말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