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는 부모들의 인심이 지난해보다 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얼었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과 함께 조금씩 풀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 입점한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매장의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17일부터 23일까지 완구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고가(高價)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각종 겨울 스포츠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닌텐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패키지는 20만 원이 넘는 제품이지만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서 완구 매출 1위에 올랐다. 2위는 19만 원대의 ‘이미지내리움 기차테이블세트’, 3위는 6만9000원대의 유아용 컴퓨터 ‘뽀로로칼라컴퓨터’였다. 이마트에서도 완구 매출 1위는 닌텐도 패키지가 차지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