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마지막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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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레드’로 불리며 상대 선수를 벌벌 떨게 만드는 빨간 티셔츠와 승리를 부르는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 팬들은 이제 당분간 이런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사진). 섹스 스캔들에 시달리던 그가 무기한 골프 중단이라는 비상구를 선택했다. 우즈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에 “자아를 깊이 성찰한 끝에 골프에서 물러나 기간을 정하지 않고 쉬기로 결심했다.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내 불륜 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다시 한 번 깊게 사과한다. 용서를 구한다”며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우즈의 골프 활동 중단 선언은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의문의 심야 교통사고를 낸 뒤 2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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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우즈는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