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동물도 관람객도 따뜻하게 즐기는 ‘겨울여행’ 마련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하며 야외 온돌서 노는 동물 관람 연말에 다양한 축제는 덤
○ 무료 셔틀버스로 따뜻하게 관람
서울동물원은 이 기간에 동물원 내부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5분마다 운행되며 관람객들은 버스 안에서 동물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정류장에 내려 겨울에도 야외에 나와 놀고 있는 각 동물을 구경하고 다시 다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정류장인 사자 사(舍)에 가면 매일 오후 3시 먹이 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열선이 깔린 온돌을 마련해 두어 사자들이 한겨울에도 바위에 편안히 누워 있다.
실내 공간인 남미관은 여섯 번째 정류장이다. 104년 된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과 4년 된 붉은코코아티가 동거하는 사연은 매일 오후 2시에 들을 수 있다. 역시 실내인 돌고래쇼장은 7번째 정류장에 있다.
초등학생들의 방학숙제 단골 소재인 곤충과 개구리 등을 볼 수 있는 곤충관은 마지막 아홉 번째 정류장에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곤충들과 다른 나라의 초대형 개구리와 국내 토종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크리스마스와 신년 축제는 덤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물원 신유인원관에서는 ‘크리스마스 러브레터’ 행사가 열린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해피 동물원 크리스마스 파티’는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물원 일대에서 열린다. 전문 가이드가 나서 동물원을 안내해 주고 통기타 콘서트, 동양관 정글 매직쇼,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이 열린다.
행사 기간 매주 토, 일요일에는 온실식물원에서 추억의 가요와 동요 등 다양한 종류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서울동물원 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소망을 적은 쪽지와 리본을 달아 만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행사도 열린다. 신정과 구정 연휴 각 3일 동안에는 관람객들이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