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사랑, 그 혼란스러운/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박규호 옮김/432쪽·1만8000원·21세기북스
저자는 세계 20여 개국에 소개된 대중적 철학서 ‘나는 누구인가’로 유명한 독일 철학자다. 올해 3월 나온 이 책도 곧바로 독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그의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책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철학, 심리학, 생물학, 문화인류학을 통해 파헤치며 혼란스러운 사랑이란 감정에 질서를 부여한다. 그러면서 사랑을 둘러싼 편견을 반박한다.
광고 로드중
남녀의 사고 차이는 호르몬 때문이라기보다 학습받은 사회적 성역할과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여성 호르몬 에스트라디올(소포 호르몬의 전 용어)과 프로게스테론(황체 호르몬)이 여성의 공간 지각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은 대표적으로 잘못된 편견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사랑을 틀에 가두지 말라”면서 “관계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것인데 선입견이 개입하면 깨진다”고 조언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