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비스에 7연패
모비스, 삼성에 꼬리 내려
삼성은 동부 만나면 ‘쩔쩔’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은 지난달 26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할 말이 없다. 우리가 한 수 아래였다”며 서둘러 체육관을 떠났다. 이날 KT는 58점을 넣는 데 그치며 22점 차로 완패했다.
올 시즌 KT는 모비스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모비스전 7연패다. KT는 올해 시범경기 때도 모비스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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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KT에는 천적이지만 삼성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올 시즌 2전 전패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후 내리 3번 진 것을 포함하면 5연패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상민 강혁 이정석 등 노련한 가드진에 막혀 마무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며 “특정 팀에 계속 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3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유 감독은 동부 강동희 감독과 머리를 맞대야 할지도 모른다. 동부는 모비스에는 연패를 당했어도 삼성에는 2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의 1차전에서 30점을 퍼부은 김주성을 비롯한 동부의 높이와 탄탄한 수비가 삼성을 압도한 덕분이다. 동부는 지난 시즌에 5차 연장 끝에 삼성을 이긴 자신감도 크다.
KT&G는 올 시즌 김태술 양희종 김일두 등 주전 대부분이 입대했지만 오리온스만 만나면 여전히 강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이겨 맞대결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신한은행이 국민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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